서울대 여학생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소동

  • 입력 2006년 11월 7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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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여학생들이 "교내 여자화장실에 누군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려다 실패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인문대 '여성주의자 연대모임'은 최근 교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지난달 30일 오후 인문대 5동 여자화장실에 20대로 보이는 남자가 화장실 안을 촬영하려던 사건이 일어났다"며 "당시 화장실에 있던 여학생이 너무 놀라 황급히 뛰쳐나와 다른 여학생에게 도움을 요구하자 이 남자는 화장실 밖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연대모임은 이어 "서울대 여학생들은 언제 자신들이 몰래 촬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화장실을 편안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대 인문대 측은 대자보가 게시된 이후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몰래카메라가 화장실에 설치되지는 않았다. 서울대 측은 "여러 가지 예방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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