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 합격자 “이렇게 공부했어요”

  • 입력 2006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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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영재학교가 8월 중순 합격자를 발표한 데 이어 외국어고와 과학고도 최근 2007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을 마무리했다.

영재학교와 외고 과학고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없는 평준화제도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게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여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동일계 특별전형이 도입되면서 외고 과학고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과학고는 선발 인원이 적고 올림피아드 입상자와 내신우수자들이 대거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 영재학교, 외고, 과학고 합격생의 공부 비법과 입시전문가의 전형 분석을 통해 예비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학습 정보를 소개한다.》

▼ 서울 대원외고 일반전형 대명중 한연주 양▼

한연주(16·사진·서울 대명중 3) 양은 대원외국어고 일반전형에서 1지망으로 낸 독어과에 합격했다.

외국 거주 경험이 없는 한 양은 특히 영어 공부에 신경을 썼다. 학원을 다니기보다 집에서 토플, TEPS 문제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재를 구입해 꾸준히 공부했다.

수학은 창의력 수학 위주로 준비했다. 외고에 가기로 마음먹고 2학년 2학기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문제를 접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꼭 복습을 했다. 매일 20문제씩 푸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오답풀이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내신 석차백분율은 2.4%. 중간 ·기말고사의 필기시험은 물론 수행평가에도 최선을 다했다.

“어릴 때부터 체육하고 미술을 좋아했어요. 예체능을 잘하는 편이어서 교과 점수가 좋았고 결국 외고 내신 반영에 도움이 됐어요.”

한 양은 교과서를 열심히 정독했다.

공부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는 TV보다는 영화를 보거나 평소 좋아하는 운동인 달리기를 하면서 풀었다.

“저는 ‘올빼미형’이어서 밤늦게까지 공부했어요. 대신 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쉬는 시간에 밀린 잠을 보충했고요. 집중이 제일 잘되는 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구술면접 준비는 학원을 다니면서 주로 했지만 실전에서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양금택목(良禽擇木·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친다)’의 의미, 공간 지각력을 묻는 문제 등 모두 11문제가 나왔어요. 40분 동안 문제를 푼 뒤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방식이에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문제가 안 풀려도 당황하면 안 되고 침착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해요.”

어머니 양선부(42) 씨는 “일단 외고 진학을 결정하면 내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영어 등 특기가 있다면 그 부분 살리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서울지역 외고 입시분석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의 특별전형은 전형 요소별로 모집 정원, 지원 자격 및 성적 반영 방법에 따라 경쟁률에 큰 차이가 있었다. 서울외고의 학교장추천 전형이 28 대 1인 반면 한영외고 글로벌인재 교과능력우수자 유학반 전형은 1.7 대 1이었다.

대원외고의 영어듣기는 평이한 반면 구술문제는 다소 까다로웠다. 3문제는 부분점수가 있었고 30점 중 22점 이상이면 합격했다.

한영외고의 구술도 전개과정과 결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4문제 출제됐고 모두 부분 점수가 있었다. 글로벌인재전형은 독해가 쉬워 영어 에세이의 비중이 높아졌다.

명덕외고 구술문제는 언어와 사회분야가 까다로워 12문항 중 9개 이상 맞아야 합격권에 들었다. 대일외고의 성적우수자 무시험 전형은 전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이 2.5% 이내였다. 글로벌리더 전형에선 영어인터뷰 만점자가 다수일 정도로 학생 수준이 높아졌다.

이화외고의 영어특기자 전형은 토플이 당락을 좌우했는데 합격자의 평균이 CBT 265점이었다. 구술은 18문항 중 학교장추천과 영어특기자는 12개 이상, 성적우수자는 14개 이상 맞으면 합격했다. 서울외고 구술은 불리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출제됐고 언어, 사회, 논리·창의력, 외국어 영역에서 고르게 나왔다.

일반전형에선 구술문제 중 창의·사고력 문제가 수리력이 아닌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출제됐다. 대원외고의 듣기는 특별전형보다 다소 어려웠고 지문이 긴 문제도 출제됐다. 100점 만점 중 87점 이상이 합격선. 구술은 언어 3문항, 영어 3문항, 창의·사고력 3문항, 사회 2문항이 출제됐는데 3.5개 이내로 틀리면 합격했다.

한영외고의 듣기는 평이했고 구술 10문항 중 7개 이상 맞은 경우 합격했다. 명덕외고의 듣기는 지난해와 비슷했고 구술은 다소 쉬워 50점 만점 중 35점 이상이면 합격했다. 대일외고 듣기는 지정 도서에서 40% 출제됐다. 구술에서도 순수 논리력과 사고력을 물어보는 유형만 나왔다.

문원열 정보학원 총부원장


▼ 경기 명지외고 특별전형 안양중 문호성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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