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외국인여성 1만4000명… 베트남인 급증

  • 입력 2006년 10월 24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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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농어촌 남성 3명 중 1명 이상은 배필이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여성을 신부로 맞은 농어촌 남성이 급증했다.

24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어촌 지역 결혼 8027건 가운데 신부가 외국 여성인 경우는 2885건으로 전체의 35.9% 수준이었다. 이런 농어촌 남성과 외국인 여성과의 국제결혼은 2004년의 1814건보다 59.0% 늘어난 것이다.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의 농어촌에 사는 '여성 결혼 이민자' 수도 지난해 말 1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농어촌 국제결혼을 신부의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이 1535건으로 전년의 560건에 비해 2.7배나 됐다. 중국 여성(중국교포 포함)과의 결혼도 2004년 879건에서 지난해 984건으로 11.9% 증가했다.

농림부는 외국 여성들이 한국의 농어촌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중 전국 30개 시군에 '가정방문 한국어 교육 도우미' 3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김미숙 농림부 여성정책과장은 "퇴직한 교사, 공무원, 농협 직원, 여성 농업인 등이 교육 도우미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매주 3번씩 5개월간 국제 결혼한 가정을 방문해 교육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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