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1년 3141만 방문

  • 입력 2006년 9월 28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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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1주년을 맞은 청계천에 1년동안 모두 314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청계천을 관리.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28일 청계천 복원 1돌(10월1일)을 앞두고 지난 1년간의 각종 통계를 정리해 발표했다.

우선 방문객 수는 지난 3일 3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5일 현재 3141만 명으로 조사됐다.

복원 열흘 만에 300만 명을 넘었고 29일 만에 600만 명, 58일 만에 1000만 명, 224일 만에 200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338일 만에 3000만 명을 돌파한 것.

방문 시간대별로는 주간 1851만5000명(59%), 야간 1289만5000명(41%)이었다. 가장 방문객이 많은 시간대는 오후 4~8시였다.

지점별로는 청계광장~세운교 일대가 1884만6000명(60%)이었고 세운교~다산교가 848만1000명(27%), 다산교~중랑천 합류부가 408만3000명(13%)으로 방문객이 주로 상류에 몰렸다.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공식적인 관광 요청(공문)만 223건, 1만3500명에 이르렀다. 주로 서울(40.8%)과 수도권(5.6%)에서 많이 왔지만 지방도 31.3%나 됐고 외국인 등 기타도 22.3%를 차지했다.

공단은 "청계천이 도심의 자연형 하천으로 역사적 의미가 크고 환경 친화적 하천 복원의 모범 사례로 국내외에 많이 알려진데다 명동, 동대문, 고궁, 인사동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깝기 때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청계천 도보 관광 코스를 체험한 사람은 하루 평균 40명, 현재까지 모두 1678건, 1만1770명(내국인 1만806명.외국인 96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어학연수원 등과 연계해 투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외국어 안내문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계천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았다. MBC `맨발의 청춘', SBS `프라하의 연인' 등 드라마 20건, 영화 9건, CF 21건 등 모두 140건의 촬영이 청계천에서 이뤄졌다.

청계천은 돈도 벌어 들였다. 청계광장 사용료로 1913만 원을 거뒀고 촬영료로 633만1000원, 오간수교 수변무대 시설 사용료로 4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각종 문화 행사도 1년간 모두 225건이 개최됐다. 민속행사 11건, 연주회 16건, 전시회 34건, 시 낭송 4건, 거리공연 27건, 홍보 행사 23건, 거리응원 18건, 공공 캠페인 22건, 기타 70건 등이었다.

여기에 거리예술가들의 공연이 669건이나 열려 이를 합치면 894건의 문화 행사와 이벤트 등이 개최됐다. 하루 평균 3건인 셈이다.

청계천 복원 후 주변 생태계가 살아나 98종에 불과하던 동.식물이 376종으로 늘어났고 수질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복원 구간인 5.8㎞는 수영용수 수준이어서 물놀이에 문제가 없다.

지난 1년간 청계천 산책로는 모두 19회 침수됐고 출입이 통제된 것도 28회(41일)나 됐지만 지난 7월 중순 폭우 때를 포함, 안전사고는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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