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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2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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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는 21일 “2008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 체제인 의대와 치대, 실기고사를 치는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신입생이 논술고사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반영비율은 8.3%”라고 밝혔다.
경북대는 1995∼2004년 논술을 실시했으나 2005년 중단했다.
논술 부활은 사고력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복로 입학팀장은 “논술고사를 시행할 경우 채점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 적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라며 “논술은 고교생들의 글쓰기와 사고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와 계명대는 2008학년도부터 의대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반영비율 15∼20%)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대구가톨릭대는 의대와 약대에 도입(반영비율 20∼30%)할 방침이다.
우수한 학생이 많이 모이는 이들 학과는 수능과 학생부의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대학은 의대 이외 계열에 논술을 도입할지를 놓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논술 반영이 추세여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사립대끼리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교육청도 논술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서울대논술연구소장 등을 초청해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논술연수를 실시했다. 장동만 교육국장은 “교사연수를 대폭 강화해 고교별로 논술지도교사를 3, 4명씩 확보하고 교재개발에도 나설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에도 글쓰기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역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논술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이영우 교육국장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학생들이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내년부터 논술을 수행평가에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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