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조선통신사 발자취 따라…한일교류축제 21일부터

  • 입력 2006년 9월 2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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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이후 한일 간 문화 교류의 첨병이었던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축제’가 21∼23일 용두산공원 등 부산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조선통신사들이 뱃길을 떠나기 전 무사 항해를 빌었던 해신제(海神祭)가 190여 년 만에, 경상좌수사가 통신사들을 위해 베풀었던 전별연(餞別宴)도 원형에 가깝게 처음으로 재현된다.

축제 기간에 용두산공원에 마련된 ‘연고지 광장’에서는 조선통신사들이 거쳤던 도시인 한국의 충주, 안동, 의성, 경주, 밀양, 부산과 일본의 쓰시마(對馬), 시모노세키(下關), 구레(吳), 시즈오카(靜岡), 히코네(彦根), 세토우치(瀨戶內), 도쿄(東京) 등의 관광지 및 특산물이 소개된다.

용두산공원 특별전시실에서는 부산과 시모노세키 간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두 도시의 관광지와 축제, 산업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만나는 부산·시모노세키’가 열린다.

21일 오후 7시에는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22일 오후 7시에는 동구 범일동 영가대에서 조선통신사 해신제가 원형대로 복원돼 처음 선보인다. 일본으로 떠나는 조선통신사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던 해신제는 1719년에 발간된 신유한의 ‘해유록-해행총제’의 기록을 토대로 각계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고증을 거쳤다.

‘조선통신사의 날’인 23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가 오후 3시 용두산공원 및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코모도호텔 대연회장에서 경상좌수사가 일본으로 떠나는 통신사 일행을 위해 베풀었던 전별연이 재현된다.

전별연에서는 조선시대의 화상대찬(花床大饌·조선시대 관청이나 왕실의 연회에 나왔던 꽃이 놓인 상차림)이 차려지는데 전통 음료와 한과 등이 당시 기록을 토대로 준비되며 동래북춤, 대금연주, 태평무 등도 곁들여진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051-816-3371∼2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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