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각역 '가스 누출' 책임 서너명 입건

  • 입력 2006년 9월 10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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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르면 11일 냉난방기 관리 책임자 등 3,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소방서 등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냉난방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CO)가 1층 상가로 연결된 환기구와 배관을 통해 분출된 사실이 밝혀진 만큼 냉난방기 관리책임을 지는 기계실 직원과 민간용역업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중 일부를 입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가스에 중독된 환자와 의사 등을 상대로 충분히 얘기를 들었고 이를 토대로 관계자를 모두 불러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입건 대상자 범위를 정했으며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내일 오전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의 고의성이나 부상 등 피해 정도에 비춰볼 때 입건 대상자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서울 종로2가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연결된 종각지하상가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상인과 행인 68명이 가스에 중독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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