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노조 전면파업 돌입… 중노위 직권중재 회부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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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發電)회사의 통합노조인 한국발전산업노조가 4일 오전 1시 30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발전노조의 이번 파업은 2002년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어진 37일간의 파업에 이어 4년 6개월여 만의 파업이다.

이에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3일 오후 11시 10분경 발전회사 노사 분규에 대해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해 이번 발전노조의 파업은 불법이 된다.

중부 남동 동서 남부 서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는 국내 전력 생산의 58%를 맡고 있어 파업이 길어질 경우 전력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준상 발전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1시 10분 “사측이 노사교섭에 성실히 응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해 오전 1시 30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발전노조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집회를 열고 △해고자 복직 △5조 3교대 근무 △조합원 범위 확대 등 3개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뒤 고려대로 장소를 옮겨 파업 전야 집회를 벌였다.

발전노조가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심각한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해 노조 집행부를 검거하고 단순 참가 조합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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