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동생 ‘바다’ 지분참여 확인-김병준 사촌동생 구속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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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사촌동생과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동생 등 여권 고위인사의 인척이 불법 성인오락실 영업에 연루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권오성)는 불법 성인 PC방을 운영한 김 전 부총리의 사촌동생 김모(43·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김 씨가 운영하던 불법 PC방을 경찰이 3차례나 단속했지만 속칭 ‘바지사장’만 구속됐던 점으로 미뤄 단속 공무원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5월부터 울산 남구 달동에서 불법 도박 프로그램이 깔린 수십 대의 PC를 갖춘 성인 PC방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이 도박게임으로 딴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법 등으로 하루 200만∼3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이미 구속돼 있는 바지사장들에 대한 재조사 과정에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실제 업주가 김 씨인 사실을 밝혀냈다.

또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정길 회장의 동생 정삼(52) 씨가 바다이야기 불법 복제 오락기를 사용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엘마르오락실에 지분 참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 사행행위와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 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이 오락실 개장비용 6억9000만 원 가운데 1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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