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식 교육위의장 "전교조는 친화력·포용력 부재"

  • 입력 2006년 8월 22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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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서울시교육위원회 김귀식 의장이 22일 "전교조가 교육위원 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은 친화력과 정치력, 포용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교조 합법화 이전인 1997~1999년 전교조 의장을 지냈으며 31일 임기가 끝난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교조의 지나친 투쟁일변도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렸다"며 "이제는 싸우는 교육이 아닌 보여주는 교육을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사꾼이 매일 논에 나가서 벼를 돌보듯 교사도 항상 아이들을 살펴야 한다"며 "교사들이 자기 주장을 위해 교육을 버려둘 때 아이들은 그 시간을 영원히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획일적 주입식 교육이 이뤄져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고교생이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현재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주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세력이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반려자가 돼야 하는데 귀를 막고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서로를 원수 보듯이 하는 진보와 보수 세력은 가짜"라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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