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미국 유학…‘명문’ 원하면 1년전부터 준비하세요

  • 입력 200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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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워싱턴대의 상징 건물인 브루킹스 홀.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국 미주리주 워싱턴대의 상징 건물인 브루킹스 홀. 동아일보 자료 사진
《외국 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고교 단계에서부터 미국 학교로 진학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일부 극성파는 초등학교 때 조기 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준비 없이 막연하게 외국 유학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외국으로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당장 유학을 떠나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런 학부모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학을 알선하겠다고 접근한 유학원으로부터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중위권 이상의 명문 고교나 대학에 지원할 경우 적어도 1년 전부터는 입학 준비를 시작해야 자신의 실력에 맞는 좋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대입 준비=미국 대학 입학에서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I이다. 3시간 45분 동안 독해, 작문, 수학 등 3과목을 평가하고, 각각 800점씩 2400점이 만점이다. 1년에 7회 정도 실시한다. SATⅠ은 시험을 여러 번 치르는 것보다는 1, 2년을 두고 실력을 쌓은 뒤 가장 자신감이 생길 때 한두 번 쳐서 마무리를 짓는 것이 효과적이다.

SAT Subject Test(옛 SATⅡ)는 선택과목 시험으로 생물, 화학, 수학Ⅰ, 수학Ⅱ, 물리, 미국역사, 세계역사, 제2외국어 등이 있다. 주로 명문대에서 요구하는 시험으로 대학 및 전공에 따라 요구하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에 문의한 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학교는 조기지원이 11월경 마감되는데 많은 학교가 11월까지의 SATⅠ, SAT Subject Test 성적을 인정하기 때문에 11월이 SAT Subject Test를 보기에 적합하다.

토플(TOEFL)은 iBT(120점 만점) 기준으로 명문대의 경우 100점(CBT 250점) 이상, 주립대는 80점(CBT 213점) 이상이 나와야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 대학은 기본적인 성적 외에 과외활동, 추천서, 에세이 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누구에게 추천서를 받을지 결정되면 추천장을 의뢰하기 전에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여유를 갖고 부탁해 시간에 쫓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에세이는 내용뿐 아니라 문법, 오탈자까지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글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독특하게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과외활동은 인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중요한 요소다. 많은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고, 본인이 모임을 만들거나 주도했는지가 평가 요소다. 특히 명문대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유학전문 프린스턴리뷰어학원 이용훈 원장은 “내년 9월 입학을 원한다면 올 10월에는 SATⅠ을 치르고, 만약 점수가 좋지 않다면 12월에 다시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며 “대다수 대학의 원서 접수가 내년 1월 마감되기 때문에 그전까지 추천서, 에세이 등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교 입학 준비=미국의 명문사립고 입학을 위해서는 입학 1년 전부터 SSAT(The 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와 토플을 준비해야 한다.

SSAT는 신청한 학생의 학년에 따라 Lower Level(5∼7학년)과 Upper Level(8∼11학년)로 나뉜다. 시험을 신청할 때 현재 학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155분간 논술(Writing Sample), 독해(Reading Comprehension), 수학(Quantitative), 영어(Verbal) 등 4과목을 치르게 된다.

논술은 한 가지 주제문을 놓고 이를 지지하거나 반박하는 글을 써야 한다. 독해는 7개의 지문에서 40문제가 출제되는데 글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평가한다. 영어는 30개의 동의어 문제와 30개의 유사어 문제가 나오는데 어휘력 배양을 위해 접두어, 접미어, 어간 등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SSAT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틀린 문제에 벌점을 가한다는 것이다. 맞는 답에는 1점을 가산하고, 틀린 답에는 0.25점을 감산한다. 모르는 문제를 적당히 채워 넣기 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만약 5개의 항목 중에 정답이 아닌 항목을 2, 3항목 추려낼 수 있다면 소신껏 정답을 체크하고, 정답이 아닌 항목을 한 개도 추려낼 수 없을 정도로 모르는 문제라면 비워 놓는 것이 좋다.

SSAT는 통상 국내에서 11월∼다음 해 1월 2, 3차례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아직 일정과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에 입학하려면 연말까지 한 번 시험을 보고 점수가 좋지 않으면 1월에 한 번 더 보면 된다.

이 원장은 “가능하다면 9∼12월에 입학을 원하는 고교를 직접 방문해 입학사정관이나 졸업생과 만나 입학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며 “연말이 되기 전에 SSAT와 토플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프린스턴리뷰어학원)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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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스탠다드’를 아십니까…상위권 대학생 합격비결 클릭한번에 알짜정보 확

하버드 예일 등 미국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국내 고교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만든 유학정보 사이트(www.ivystandard.com)가 관심을 끌고 있다. 운영진과 칼럼니스트들은 올해 초 민족사관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한영외고, 이화외고, 명덕외고, 대원외고 등을 졸업한 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퍼드, MIT, 컬럼비아, 버클리 등 미국의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18명의 수재이다.

MIT에서 유학하는 신종우(19·한국과학영재학교 졸업) 씨는 “유학 정보가 없어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후배들을 위해 정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비스탠다드는 ‘원서&시험’, ‘입학관련특강’, ‘미국대학정보’, ‘아이비스탠다드 칼럼’, ‘유학생 칼럼’ 등이 수록된 ‘유학정보’ 코너와 원서작성, 시험정보 등에 관해 질문을 받은 뒤 답변하는 ‘디스커션’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미국 대학 정보와 칼럼이 눈에 띈다. 17개 미국 명문 사립대의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입학전형일, 입시 방식, 합격률 등의 입시 정보와 인기 전공, 커리큘럼 등도 소개돼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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