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간 생명보험 가입자 중 자살한 사람은 △2003년 2090명 △2004년 2142명 △2005년 2292명 등 모두 65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대 남성이 전체 자살자의 22.3%인 1456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남성도 946명으로 전체의 14.5%를 차지해 생명보험에 든 후 자살한 사람 3명 중 1명은 4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30대 남성 894명(13.7%) △40대 여성 604명(9.3%) △30대 여성 595명(9.1%) △20대 남성 469명(7.2%) 등이었다.
보험개발원은 "40대와 50대 중년 남성의 자살이 많은 것은 경기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생명보험 가입자의 자살이 매년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부담도 커졌다.
삼성, 대한, 교보, 신한, 금호생명 등 5개 생보사가 지난해 자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574억 원으로 2004년보다 18.4% 증가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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