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헌집 주고 새집 받았네”…백마부대 관사부지 기부

  • 입력 2006년 7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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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좁은 군인아파트가 전군 최초로 도입된 ‘기부 대 양여’ 제도 덕분에 멋진 새 아파트로 다시 태어났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에버나인’(사진)은 육군 9사단 백마부대 장교와 부사관들을 위한 단지로 25일 첫 입주민을 맞을 예정이다.

9사단의 기존 군인아파트는 부대 옆 2만여 평의 부지에 15평형 132가구와 22평형 30가구 등 총 186가구 규모였다. 이 일대가 일산2택지지구에 포함되자 부대 측은 사업자인 대한주택공사에 이 부지와 아파트를 넘겨주는 대신 풍동지구에 ‘새 집’을 얻을 수 있는 ‘기부 대 양여’라는 방식을 찾게 됐다.

기존 아파트는 자녀를 둔 장교와 부사관들이 거주하기에는 너무 좁은 데다 지은 지 20년이 넘어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한 처지였다.

2만여 평의 부지에 마련된 새 아파트 단지는 5∼17층으로 17평형 20가구, 25평형 82가구, 32평형 126가구, 37평형 6가구로 모두 234가구가 입주할 수 있게 지어졌다.

민간 아파트처럼 테니스장, 조깅코스, 놀이터, 노인정,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다. 백마부대는 영원한 승리를 기원한다는 뜻의 ‘에버(EVER)’와 9사단을 상징하는 ‘9’를 붙여 아파트 이름을 지었다.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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