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리 돌담길은 돌과 흙을 번갈아 쌓은 토석담 형식. 높이가 2m 정도로 다른 지역의 담장보다 높고 마을 안길을 따라 직선형으로 축조된 게 특징이다.
‘한골목’이라고도 불리는 돌담길은 네델란드인 하멜 일행이 1656년부터 7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서양식(일명 하멜식 담쌓기)으로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래쪽에 화강석을 깔고 중간부분부터 위쪽으로 얇은 돌을 약 15도 정도 눕혀서 촘촘하게 쌓은 뒤 다음 층에는 다시 엇갈려 쌓는 빗살무늬 형식.
담장역할을 하는 부속채가 담장과 같은 높이와 방식으로 축조돼 조화를 이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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