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시각디자인전공 4학년생 22명이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티셔츠를 직접 디자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은 3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응원용 티셔츠 22종류를 만들었다. 붉은 색 바탕에 4강을 기원하는 4가지 동작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브랜드 이름은 그리스어로 ‘챔피언’을 뜻하는 ‘닐’(Neal)이다.
권동휘(35·여) 씨는 “월드컵을 통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이미지를 디자인했다”며 “우리가 만든 티셔츠가 전국 곳곳에서 월드컵 열기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월드컵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온라인 판매망까지 구축했다. 이들은 지난주 캠퍼스 안에서 전시회를 가진 뒤 홈페이지(http://vd.yu.ac.kr/t)를 개설하고 의류생산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류승훈(27) 씨는 “학우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어 기분이 좋다”며 “디자인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뿐 아니라 대중의 기호를 파악하는 마케팅 감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한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판매와 다음달부터 시작될 거리응원 현장에서 생기는 수입의 절반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기로 했다.
임경호(45) 지도교수는 “월드컵 응원용 티셔츠 개발은 시의성 있는 발상”이라며 “졸업 후 디자이너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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