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대 “월드컵 티셔츠로 전공실력 뽐냈죠”

  • 입력 2006년 5월 31일 0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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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4강 신화를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죠.”

영남대 시각디자인전공 4학년생 22명이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티셔츠를 직접 디자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은 3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응원용 티셔츠 22종류를 만들었다. 붉은 색 바탕에 4강을 기원하는 4가지 동작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브랜드 이름은 그리스어로 ‘챔피언’을 뜻하는 ‘닐’(Neal)이다.

권동휘(35·여) 씨는 “월드컵을 통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이미지를 디자인했다”며 “우리가 만든 티셔츠가 전국 곳곳에서 월드컵 열기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월드컵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온라인 판매망까지 구축했다. 이들은 지난주 캠퍼스 안에서 전시회를 가진 뒤 홈페이지(http://vd.yu.ac.kr/t)를 개설하고 의류생산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류승훈(27) 씨는 “학우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어 기분이 좋다”며 “디자인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뿐 아니라 대중의 기호를 파악하는 마케팅 감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한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판매와 다음달부터 시작될 거리응원 현장에서 생기는 수입의 절반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기로 했다.

임경호(45) 지도교수는 “월드컵 응원용 티셔츠 개발은 시의성 있는 발상”이라며 “졸업 후 디자이너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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