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격전지]인천 옹진군수…“25개 섬 票心모으자”3色대결

  • 입력 2006년 5월 23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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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유인도로 이뤄진 인천 옹진군은 투표율이 역대 선거에서 80% 안팎을 유지할 정도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3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유권자가 후보자 출신지역에 따라 표 몰이를 해주는 경향이 있어 섬 별로 ‘소 지역주의’가 나타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옹진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나라당 조윤길(57), 무소속 김필우(57) 후보가 백령도 출신의 동기동창생으로 표를 갈라 먹을 것으로 보기 때문.

반면 열린우리당 김철호(56) 후보는 고향인 영흥도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령도와 영흥도는 전체 유권자(1만3000여 명) 가운데 각각 30%를 차지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거구.

김 후보는 “고령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센터 설치 등 다양한 복지정책에 중점을 둬 공약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 조 후보는 ‘참신한 행정전문가’임을 내세워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서해 5도서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등 섬 행정 만 15년간 다뤄왔다”며 “행정경험을 살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옹진군에 국비 및 시비 지원을 대폭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유권자가 많은 백령도 등 서해 5도서와 북도, 덕적도에서 우세를 보여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영흥도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착실히 표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등 서해 5도서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주요 섬을 공략하고 있다.

시의원 활동을 바탕으로 섬 주민 처우개선을 위한 공약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연풍광이 뛰어난 해안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고령자를 ‘섬 관광 안내사’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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