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괴롭다…지금은 할 말이 없다”

  • 입력 2006년 5월 12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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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2일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들은 휴대전화를 꺼 놓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황우석 박사는 발표 전날인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요즘 심경이 어떠냐"는 물음에 "괴롭다. 지금은 할 말이 없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황 박사는 "검찰에서 연구비 집행 내용을 10원 한 장까지 조사하더라"면서 "국민께 더 이상의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요즘 어디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에 "그냥 모처에서 그럭저럭 지낸다. 지금은 아무런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심경을 토로했다.

황 박사는 그러나 12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 당일에는 휴대전화를 꺼 놓은 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

황 박사의 변호인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 후 황 교수의 공식 입장 발표는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황 박사는 줄기세포와 복제 연구에 대한 의지는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황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했던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강성근 교수 등도 휴대전화를 꺼놓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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