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1>2007학년 1학기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 전략

  • 입력 2006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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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대학입시가 7월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제로 시행되는 마지막 입시인 데다 수시 모집인원이 늘어나 어느 해보다 수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해 수시 지원 전략과 함께 수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별고사(논술,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을 차례로 연재할 계획이다. 또, 마지막으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도 안내한다.》

[변화된 환경과 2007학년도 1학기 수시]

2007학년도 대학입시는 큰 틀에서 2006학년도와 비슷하지만 수능 점수제로 치르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과 자연계에서 의·치의예 정원 축소라는 특징으로 입시의 경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변화된 입시 환경을 이해하고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엄격히 평가해 수시 지원 전략을 올바르게 수립하는 것이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 달라진 환경1―현 수능제도로 치르는 마지막 입시

2007학년도 입시는 현행 수능 중심의 대입 제도로 치르는 마지막 입시다. 2008학년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 고사 중심으로 대폭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은 재수를 기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수시에서는 소신 지원보다는 하향 안정 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이다. 또 올해는 내신이 불리한 수험생들이 수능 점수로 대학을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상위권 재수생과 ‘반수생’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

○ 달라진 환경2―고3 지원 늘고 안정지원 예상

대학 구조 조정으로 작년에 비해 4년제 대학 입학 정원이 37만7463명으로 1만2121명 줄었다. 특히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의대는 825명, 치대는 110명이 줄었다. 또 경영전문대학원의 도입에 따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영학과 정원이 65명 줄어 상위권 학생들이 이들 학과에 입학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두 가지 변화된 환경과 더불어 수시모집 인원이 작년도 48%에서 올해는 절반을 넘은 51.5%로 늘어났다. 1학기 수시 모집인원도 작년도 7%에서 올해는 8%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교 3학년 수험생의 수시 과열 지원 현상이 예상된다. 또 안정 지원 추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정시 모집에도 계속 이어져 상위권 대학,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 폭락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크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무작정 하향 지원한다거나 주위 상황을 무시하고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실력과 적성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형중 청솔학원입시컨설팅이사 분당 청솔학원 원장

[2007학년도 1학기 수시 지원 전략]

[1] 각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및 전형특성을 분석하라.

수시모집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사항은 자신의 장점 및 특징과 대학들의 다양한 입시요강과의 궁합을 맞추는 일이다. 대학별로 학생부 성적이 중요한 대학, 대학별 고사(논술, 심층면접, 전공적성검사)의 비중이 큰 대학, 학생부 비교과 부분의 영향력이 큰 대학 등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선발특성을 살피는 것이 수시 지원의 첫걸음이다. 또한 학생부의 경우 전교 석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신의 세부적인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2] 학생부, 대학별고사의 실질반영비율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라.

학생부와 대학별고사의 전형별 반영 비율은 실질 반영 비율로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비중이 40∼50%를 차지하지만 기본 점수를 빼면 실질 반영 비중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전형별 비중을 살펴볼 때도, 구체적으로 자신의 성적이 전형 요소별로 어느 정도 부족하고 남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3] 모의수능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라.

수시 지원자는 누구나 현재까지의 모의수능 성적을 기반으로 수시에 지원할지, 지원한다면 어느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학생부 성적과 비교해 검토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모의수능 성적을 분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3, 4월 교육청 모의수능은 졸업생들이 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백분위가 높게 나온다는 점이다. 따라서 1, 2학기 수시의 지원 기준은 졸업생들이 대거 응시하는 6, 9월 모의수능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둘째, 지금까지 치른 모의 수능 성적 중에서 영역별로 가장 점수가 좋았던 과목을 단순 조합하지 말고 2, 3차례 모의수능 성적을 평균해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4] 대학별고사에 과감하게 도전하라.

수시모집은 학생부 성적이 합격을 보장하는 유일한 전형요소는 아니다. 논술, 심층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을 제외하면 현시점에서 대학별고사를 충분히 대비해 놓은 수험생이 거의 없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충분히 합격할 정도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각 대학의 기출 문제에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2007학년도 1학기 수시 주요대학 일반전형 특징 및 지원전략 포인트
대학일반전형의 특징모집
인원
합격가능 평균학생부성적
(절대적 수치는 아님)
2007 지원전략 포인트
경희대
(서울)
교과우수자(Ⅰ) 전형
학생부40%+인적성검사30%+논술30%
190인문계:평어 4.8
자연계:평어 4.7∼4.9
①작년에 비해 학업적성논술의 비중은 10% 늘리고, 인적성검사의 비중을 10% 낮추었음
②학업적성논술의 실질반영비율이 가장 높음. 300점 만점에 기본점수 180점 정도로 추정됨
③인적성검사는 300점 만점에 최소 240점 이상은 확보해야 합격 가능성 있음 ④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6.25%
고려대
(서울)
일반전형
학생부25%+논술70%+서류평가5%
300석차 3∼10%대
평어 4.8
①언어논술, 수리논술 대신 통합교과형 논술 실시
②논술능력이 뛰어난 학생들도 석차백분율 7∼12%, 평어 4.7정도는 되어야 지원에 의미가 있음
③대체로 수시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수능으로 정시모집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 주로 합격
④학생부 반영방법은 평어 15%, 석차10%
서강대학교장 추천 전형
1단계:학생부 60%+논술40%(3배수)
2단계:1단계 성적80%+구술면접20%
167인문계: 평어 4.8
석차 6∼10%
자연계: 평어 4.8
석차 8∼13%
①학생부 실질반영비율 4%(평어:석차=8:2)
②수시1학기에서는 학교장 추천 전형만 실시, 재학생만이 지원 가능
③논술은 국문지문이 제시되는 국문논술(경제·경영학부와 자연·공학부 논술은 수리논술형 문항에 유의)
④구술면접은 문학·사회과학·커뮤니케이션(비경제관련 문제),경제·경영(경제관련 문제),자연·공학(수학문제)으로 나누어 출제
성균관대일반전형
학생부50%+논술40%+자기평가서10%
302평어 4.8∼4.9
석차 7∼15%
①학생부 비중이 전년도와 달리 50%로 확대되었지만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아님
②논술전형에는 학생부 석차 15∼20% 학생들도 대거 합격했으며, 20%가 넘더라도 자기평가서와 논술에서 좋은 점수로 합격한 사례도 있음
③자기평가서의 경우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15점 내외(100점 만점)로 나타나서 중요성이 큼
④논술의 실질적 점수차는 10∼40점 정도임
숙명여대전공적성우수자전형
1단계:학생부10%(5배수)
2단계:학생부40%+면접30%+논술30%
118평어 1등급
석차 2∼3등급
①학생부는 평어와 석차 7:3 비율(2006 평어:석차=5:5)로 바뀌어 학생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었으며, 교과 성적만(2006 교과 90%, 출결 10%) 반영
②논술은 통합교과형 및 자료제시형(계열공통 2문항, 계열별 1문항으로 총 3문항)으로 출제, 최대 20점 정도의 변별력
③일반면접(지원동기와 학업계획서 중요)은 기본점수가 부여되며, 2∼3점 정도의 변별력
연세대일반우수자전형1단계:
학생부80%+서류평가20%(2.5배수)
2단계:
학생부60%+서류평가15%+구술면접25%
314인문계:석차 4∼5%
자연계:석차 4∼6%
①전년도 일괄합산방식에서 다시 단계별 전형방식으로 바뀌었으며, 면접반영비율이 10% 늘어남
②학생부 성적이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미침(주요과목 석차백분율 2∼5%는 사회계열, 4∼7%는 인문계열, 2∼3%는 의·치의예과, 4∼7%는 이학·공학계열을 지원하는 양상)
③추천서와 자기소개서의 비중도 크다.
④비교과영역이 합격을 좌우할 수도 있음에 유의(경시대회성적, 영재코스이수, 토플성적, 추천서 등은 경중에 따라 내신 2∼7% 정도를 만회)
이화여대일반우수자 전형
학생부40%+논술50%
+학업관련 증빙서류 10%
196석차 10∼13%①학생부 실질반영비율 5%(평어:석차=7:3)
②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커지기는 했지만, 경쟁률 상승과 여학생들의 지원 증가 등의 원인으로 학생부 성적에 큰 변화가 없음에 유의
③논술은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구분하지 않고 인문·자연계열별로 실시되며 기본점수가 없어서 변별력이 아주 크게 나타남
④학업관련 증빙서류(대외수상, 공인외국어실적) 10%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
중앙대
(서울)
일반전형
인문계: 학생부30%+학업적성논술70%
자연계: 학생부 40%+학업적성논술60%
252평어 4.6
석차 12∼18%
①전년도에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였지만, 2007학년도에는 일괄합산 전형을 실시하며 면접이 폐지됨
②학생부 성적은 석차 70%, 평어 30%를 활용하여 반영하며,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짐
③예년의 경우 학업적성논술의 합격자 평균점은 일반학과의 경우 53∼58점 정도이며, 의·약대는 74점 정도
④의학전문대학원 관련 학과인 생명과학, 화학과 경쟁률 높음
한국
외국어대
(서울)
외대프런티어Ⅰ전형
1단계-적성논술100%(5배수)
2단계-적성논술50%+학생부30%+면접20%
75평어 4.7∼4.9①학생부 실질반영비율 4%
②논술은 인문계는 3∼5문항의 국어지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며, 자연계는 3∼5문항의 국어, 수리형 혼합지문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
③면접은 인문계는 영어제시문, 자연계는 수리형 제시문
④토플, 토익성적우수자 전형은 해가 갈수록 성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토플은 290점 이상, 토익은 980점 이상)
TOEFL, TOEIC성적우수자전형
TOEFL, TOEIC취득성적 80%+면접20%
101
한양대
(서울)
21C 한양인Ⅰ전형
1단계-학생부100%(5배수)
2단계-학생부40%+인문계: 논술 60%
자연계: 면접 60%
498평어 4.8
석차 10% 내외
①전공적성검사를 폐지함
②전공적성검사가 시행되기 전 입시에서 한양대 합격생들의 내신성적이 매우 높았음에 유념
③인문계-논술(1200∼1400자, 일반서술형 문제)
자연계-수학, 물리화학 중 택1
④계열별 지원자는 과학 또는 사회 심화 선택 2과목 이상을 두어 교차 지원 억제
자료=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수험생 입시 성공사례▼

수험생 A는 2학년 때부터 모의고사 성적이 겨우 2등급에 턱걸이하는 수준에서 수능 성적을 더 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일찍부터 수시모집에 다걸기(올인)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논술비중이 큰 대학만 노리되, 2학기 수시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1학기 수시에서는 경험을 쌓는 정도로 생각하고 고려대와 이화여대에 지원했으나 예상대로 불합격했다.

학교계열3월 교육청 모의고사
언수외사(4) 상위
누적 백분위
2학년
2학기까지
학생부 성적
(전 교과)
비평준화
우수고
인문11평어 4.75
석차 25.43

A는 1학기 수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두 대학의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고 3학년 1학기에는 내신성적도 이전보다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2학기 수시의 최저 학력 기준에 미달되지 않도록 수능을 준비하며, 논술 준비를 꾸준히 해나갔다. 그 결과 2학기 수시에서 고려대 사회학과,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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