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갚으려” 초등생 - 여성 연쇄납치

  • 입력 2006년 4월 2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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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빚을 고민하던 20대 형제가 초등학생과 여성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6일 오후 2시 55분경 괴산군 증평읍 도안면 화성리 도안우체국 앞 도로에서 인천 모 초등학교 학생인 위모(8) 양과 의류점 여종업원 이모(22·충북 단양군 매포읍) 씨를 납치, 돈을 요구한 김모(27·무직·인천 연수구) 씨와 동생(25·대학생·경북 울진군)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형제는 23일 오후 9시 45분경 단양군 매포읍 가평리 국도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 씨를 차량으로 납치했다.

이어 이들은 이튿날 낮 12시 7분경 연수구 동춘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위 양을 유괴했다.

김 씨 형제는 경기 평택과 화성, 대구와 경북 문경을 돌며 이 씨의 휴대전화로 위 양 아버지(34·회사원)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5000만 원을 이 씨의 통장에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김 씨 형제는 경찰에서 “형의 카드 빚 800만 원 때문에 부잣집 자녀로 보이는 위 양을 납치했다”며 “돈을 받을 계좌를 확보하기 위해 이 씨를 함께 납치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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