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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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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꼬임에 빠져 1년간 200억 원을 도박으로 날린 중소기업가도 있었다.
▽수사 경과=검찰은 지난해 11월 브로커 윤상림 씨가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수표 83억 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 12명이 강원랜드 주변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해 고리 사채업을 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 조사 결과 임 씨는 친동생 등과 함께 2003년 11월∼올 2월 초 모두 479차례에 걸쳐 239억 원을 빌려주고 일주일에 5%의 이자를 받으면서 4억9700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 씨는 15억 원을 밑천으로 해서 2년여 만에 100억 원 가까운 이자 수입을 올렸다고 검찰은 전했다.
양모(33·구속기소) 씨는 2003년 1월∼지난해 12월 597차례에 걸쳐 강원랜드 카지노 고객들에게 224억 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면서 2억7900만 원의 이자소득세를 포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돈을 회수하기 쉬운 VIP 고객을 골라 도박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에 200억 원 잃기도=건실한 식품업체를 운영하던 40대 기업인 김모 씨는 2003년 5월 친구들과 함께 1000만 원을 들고 강원랜드를 찾았다.
순식간에 돈을 모두 잃은 김 씨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그는 “돈을 빌려줄 테니 본전을 찾으라”고 권유했다.
급한 마음에 선(先)이자 5%를 떼고 거액을 빌린 김 씨는 다시 카지노에 몰두했으나 잃은 돈을 찾지 못했다.
김 씨는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시로 강원랜드를 드나들었고 돈이 떨어질 때마다 사채업자에게서 수억 원씩 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
1년쯤 지나자 김 씨가 운영하던 중소기업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있었고 가정도 파탄 상태였다.
김 씨는 1년 동안 200억 원가량 잃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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