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한달만에 다시 테니스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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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사진) 서울시장이 다시 테니스 라켓을 잡는다. 지난달 ‘황제 테니스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 차례나 대국민 사과를 하고 테니스를 끊은 지 한 달 만이다.

이 시장은 22일 오후 2시 서울 도봉구 창동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칠 계획이다. 운동 상대는 이창호(李昌鎬) 9단을 포함한 프로바둑기사 테니스 동호회원. 지난해 말 같이 운동하기로 약속을 해 프로바둑기사 동호회 쪽에서 창동 코트를 예약했다고 이 시장 비서실 측은 전했다.

바쁘기도 하거니와 일부 비판여론을 의식해 한동안 테니스를 자제해 온 이 시장은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일정에 포함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테니스를 즐기는 주한 외국대사들과도 관례에 따라 초청하고 초청을 받는 형식으로 함께 테니스를 칠 예정이다.

자신의 남산실내테니스장 이용을 둘러싼 ‘황제 테니스’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데다 스스로 떳떳한 이상 굳이 좋아하는 운동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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