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만권이 뜬다

  • 입력 2006년 4월 18일 07시 04분


코멘트
전남 여수와 광양, 순천을 아우르는 광양만권이 전남의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8800억 원이 투입되는 여수∼광양간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가 발주되고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연결 교량 건설공사가 착공됐다. 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4000억 원대 규모의 투자협약이 성사되고 광양컨테이너부두 물동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광양만권 인프라 구축=전남도는 최근 여수시 월내도∼묘도∼광양시 금호동 구간의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조달청에 턴키공사(설계시공 일괄입찰) 발주를 의뢰했다.

해상교량 5.3km를 포함해 총 8.5km인 이 도로는 내년 11월 착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여수와 광양간 거리가 60km에서 10km 이내로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김영후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여수와 광양을 직통으로 연결하게 돼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는 물론 광양만권 순환 교통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와 중마 일반부두간 물류 수송을 위한 연결교량 건설 공사도 14일 착공됐다. 길이 152m, 너비 50m인 이 다리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중마 일반부두 완공 (2008년)에 맞춰 개통된다.

▽광양항 활성화=지난달 광양컨테이너부두 처리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43%나 증가한 15만7000TEU(12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1998년 개장 이래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수출입 화물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2만TEU, 환적 화물은 3만7000TEU로 69%의 성장세를 보였고 대한통운은 5만6000TEU로 단일 터미널로는 처음으로 5만TEU를 돌파했다.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컨테이너부두 전용사용 추가 계약과 마일리지 카드제 도입으로 주당 55항차에 머물던 기항 선박이 지난달 70항차로 늘었기 때문이다.

▽광양만권 투자=전남도는 지난달 24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에서 포스코(POSCO), 우석개발㈜, ㈜알덱스와 4108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5월 광양시 금호동 일대 5만5000여 평에 3500억 원을 투입해 2008년까지 니켈 제련공장을 건립한다.

우석개발㈜은 율촌1산단 5만여 평에 511억 원을 투자해 7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선박블럭공장을, ㈜알덱스는 97억 원을 들여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알루미늄 제조공장을 각각 신축할 예정이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들 기업은 도가 10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조선 및 신소재 업체로 지난해 율촌1산단에 설치된 신소재산업지원센터와 함께 클러스터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 외에도 현재 S조선, M철강이 전남도와 투자 교섭을 벌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