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1억4500만명 다녀간 ‘한국의 디즈니랜드’

  • 입력 2006년 4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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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로 개장 30주년을 맞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전경. 지금까지 모두 1억4500만 명이 찾는 등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리며 대표적인 테마파크로 자리잡았다. 사진 제공 에버랜드
17일로 개장 30주년을 맞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전경. 지금까지 모두 1억4500만 명이 찾는 등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리며 대표적인 테마파크로 자리잡았다. 사진 제공 에버랜드
《‘황무지에서 세계적 복합 놀이공간으로.’

국내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가 17일로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1976년 4월 자연농원으로 문을 연 이래 1억4500만 명이 방문했다. 국민 한 사람이 3번 이상 찾은 셈이다. 그사이 1인당 국민소득은 818달러에서 1만5000달러 안팎으로 증가했다. 소득의 증가와 함께 에버랜드의 규모와 시설도 크고 화려하게 변화해 한 해 850만 명이 찾는 국내 5대 관광시설로 발돋움했다.》

▽농원에서 놀이공원으로=현재 45만 평 규모인 에버랜드는 처음 20만 평 대지에 식물원과 동물원, 일부 놀이시설을 갖추고 자연농원으로 문을 열었다. 개장하자마자 창경원과 어린이대공원이 전부였던 가족 나들이의 명소로 떠올랐다.

이어 사자 호랑이를 방사한 사파리월드(1976년), 눈썰매장(1987년), 6000평의 튤립정원인 포시즌스 가든(1992년), 캐리비안베이(1996년), 자동차 경주장 스피드 웨이(1996년), 이솝 빌리지(2005년) 등이 국내 처음으로 들어섰다.

1996년 개장 20년을 기념해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꾼 뒤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릴 만큼 각종 놀이시설과 거리 퍼레이드 등 이벤트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청공작 25마리로 시작한 동물원은 현재 174종 2218마리의 동물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공수정센터에서는 1988년 산양과 1998년 반딧불이 등을 인공번식 하는 데 성공해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봉사활동에도 적극=테마파크에 걸맞은 어린이 지원사업을 기업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1999년부터 임직원들이 1인당 1000원씩 거두는 성금으로 소년소녀 가장 돕기와 심장병 어린이 돕기, 공부방 환경 개선 등을 해 왔다.

또 전국 도서벽지, 산간지역의 미니분교 어린이 2000명을 초청해 에버랜드 방문과 청와대 견학, 과학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오고 있다.

2004년부터는 난치병 어린이 50여 명에게 약 2억50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가족초청행사 등을 열었다.

이번 3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17일까지 ‘감사보다 더 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꽃놀이와 소외계층 1000명 무료초청, 앙드레 김 자선 패션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방문 등의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조창행 전무는 “지난 30년간 에버랜드를 아끼고 사랑해 준 고객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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