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중원고구려비,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 입력 2006년 4월 7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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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가금면에 있는 ‘중원고구려비(국보 205호·사진)’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중원고구려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활동 중인 정재현(49) 전 민예총 충주지부장은 “중원고구려비를 국원고구려비로 이름을 바꾼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정 씨는 “중원고구려비가 세워진 것은 서기 475년으로 당시 충주는 고구려 제2수도인 ‘국원성’이었다”며 “비석이 세워진 뒤 200년이나 지난 통일신라시대 지명인 ‘중원’을 고구려비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북한이 등재를 신청한 고구려 문화유산과 중원고구려비가 동시에 등재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명칭 변경에 대해 관계 당국과 협의를 거친 뒤 신청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7월 초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중원고구려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중원고구려비는 1979년 가금면 입석마을 입구에서 발견된 국내 유일의 고구려 석비. 장수왕이 남한강 유역의 여러 성을 공략해 개척한 뒤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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