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쌀 품질보장 ‘생산이력제’ 도입

  • 입력 2006년 4월 5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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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농민운동가가 주축이 된 전북쌀사랑사업단은 4일 “김제와 익산시, 부안군 등 3개 시군 600ha의 논에서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쌀을 가을쯤 농협중앙회로부터 우수농산물로 인증받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수농산물인증(GAP)은 종자와 비료, 농약사용 기준을 정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 뒤 기준을 충족시키는 농산물에 대해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제도. 쌀 품목은 아직까지 인증 받은 곳이 없다.

사업단은 2004년부터 생산량이 전국 최대지만 마땅한 소비처가 없어 헐값에 팔려나가는 전북 쌀의 판로를 고민하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품질을 고급화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아래 인증을 추진해 왔다.

이들은 김제. 익산. 부안 농민을 설득해 600ha에 이르는 대규모 재배단지를 확보하고 GAP 인증을 받는데 필요한 생산이력제를 도입키로 했다.

벼 재배단지는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의 오염 우려가 없는 곳을 선정하고 종자도 미질이 뛰어난 신 동진벼로 정했다.

농민은 병해충 방제횟수와 비료 사용을 대폭 줄이고 친환경자재만 사용해야 한다. 또 벼 생산의 모든 과정을 일지로 작성해야 한다.

엄격한 미질검사와 잔류 농약 및 중금속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벼는 수매되지 않는다.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수매된 쌀에는 별도의 식별 기호를 붙여 소비자가 생산 가공 유통의 모든 과정을 알도록 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농가에 친환경자재를 지원하고 농협 전북본부는 유통을 책임지기로 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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