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지하철 2호선 민자유치 공방

  • 입력 2006년 3월 17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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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로 건설될 인천지하철 2호선의 민자유치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인천지하철공사 노동조합, 인천시 투자기관 노조협의회로 구성된 ‘인천교통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 “2호선이 민자로 건설될 경우 시민부담을 가중되는 결과를 초래 한다”며 공공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통시민대책위는 민자로 건설된 인천공항철도(2007년 3월 개통 예정) 요금이 국철 요금보다 2.5배가량 비싼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서울역∼인천공항 간 58km 구간의 공항철도 요금이 4250 원인 반면 서울역∼경기 오산역 간 56.7km의 전철 요금은 1600 원에 불과하다는 주장.

인천지하철공사 노동조합 이성희 위원장은 “민자로 철도가 건설되더라도 영업이윤을 보전해주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시민 혈세 만 축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구 오류동∼가정오거리∼경인전철 주안역∼인천시청∼인천대공원 간 총길이 28.9km의 인천지하철2호선은 2조 원을 들여 2008∼2012년 건설될 계획이다.

인천시는 국고 지원 60%, 민자 유치 30%, 시비 10% 비율로 공사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유병환 공사기획과장은 “지난해 착공한 경기 용인시 경전철과 설계가 완료된 경남 김해시 경전철은 총 공사비의 50%가량을 민자로 충당하고 있다”며 “6월 이후 민자 유치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난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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