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지지시위대 불법집회 혐의 전원불구속 입건

  • 입력 2006년 3월 1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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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집회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던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 지지자들이 전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서울대 행정관 건물 앞에서 황 교수 지지 집회를 벌인 35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10일 오후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의 관용차를 가로 막은 뒤 창문에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등 소동을 벌이고 이를 취재하는 모방송사 기자 2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또 김모(48·여) 씨 등 2명은 노정혜(盧貞惠) 서울대 연구처장의 폭행을 주도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받고 있다.

한편 황우석 지지자들의 인터넷 카페에는 이들이 연행된 뒤 특정인에 대한 협박성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황우석♥난자기증모임(cafe.daum.net/eh2389)' 초기화면에 11일 오후 "고생하신 우리님들 이거 필요하시면 가져다 쓰세요 맘껏!!! 나도 쓰고 싶다! 딱 한번만"이란 문구와 함께 야구방망이 사진이 게재됐다.

10여 개에 이르는 황 교수 지지 인터넷 카페에는 "×××들과 함께 무덤으로 가겠다"는 내용의 공지 사항이 게시되는가 하면 일부 회원들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고 작두 그림과 함께 "집에 갈 때 몸조심하라"는 등 협박성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폭력조장, 협박, 비방 등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운영진 측에 경고한 상태"라며 "운영진이 명백히 위법한 게시물을 계속 올리거나 방치할 경우 카페 폐쇄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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