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라의 美’ 앙코르와트와 겨룬다

  • 입력 2006년 2월 23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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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문화가 한국의 신라문화와 만나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사무국이 문을 열었다.

22일 경북도는 올 12월 열리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을 위한 공동 사무국이 통큰 캄보디아 관광부 차관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캄보디아에 마련됐다고 밝혔다.

프놈펜 국가관광위원회 안에 설치된 공동사무국은 양국 직원 20명이 근무하면서 실무를 추진하게 된다.

통큰 차관은 사무국 현판식에서 “공동사무국이 마련돼 문화엑스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셈”이라며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그는 또 “훈센 총리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앙코르와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기준으로 150만 명 가량. 매년 20%가량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해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가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는 수도 프놈펜에서 북쪽으로 400km가량 떨어진 시엠립주에 있다.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10주년을 기념해 문화엑스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1973년 수교했으나 1975년 단절된 뒤 재수교했다.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외국 정부와 공동으로 ‘문화’를 주제로 엑스포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사무국 개설에 참가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이필동(李泌東) 기획처장은 “이 엑스포는 한국과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종합문화상품”이라며 “경주문화엑스포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차질없이 준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2월 2일부터 2007년 1월 20일까지 50일 동안 열린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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