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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26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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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 나들목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시는 2001년 이 부지를 버스터미널 운영업체인 금아산업㈜에 매각했다.》
금아산업은 부지대금 135억원을 5년간 나눠 내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금아산업은 올 7월 말 마지막 잔금을 내면 시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아 터미널을 지을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지 소유권이 이전되면 사업 계획을 세워 터미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정부지 인근 주민은 터미널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터미널 예정부지 부근 H, S, D아파트 주민은 터미널이 생기면 하루 수백 대의 버스가 몰려 교통난이 가중되고 소음과 매연으로 생활환경이 나빠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1900여 명은 2002년 9월 계양구에 터미널 건립 반대 민원서류를 제출하는 등 터미널 부지를 외곽으로 이전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주민의 민원이 잇따르자 계양구도 현재 터미널 부지를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 인근에 재배치해 줄 것을 시에 건의했다.
하지만 시는 교통수요 등을 검토해 결정한 터미널 부지를 주민 반대를 이유로 다른 용도(유통 및 체육시설 등)로 변경해주면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천에는 남구 관교동에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를 오가는 인천종합터미널이 있지만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서북부 주민은 가까운 거리에 제 2종합터미널을 지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이 현재 인천종합터미널까지 가려면 평균 1시간이 걸린다.
서구에 사는 주부 최영희(39) 씨는 “계양구 주민이 반대한다면 지역발전 차원에서 서구에 터미널을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터미널 예정부지 인근 상인들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 상권 활성화와 교통 편의성이 나아질 것이라며 터미널 건립에 찬성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터미널 사업 추진 여부와 시기는 사업자가 결정할 문제지만 시 입장에선 절차를 거쳐 터미널 면허 신청이 들어오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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