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尹과 돈거래 前검사장 내주 소환

  • 입력 2006년 1월 7일 03시 02분


거물 법조 브로커의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金敬洙)는 브로커 윤상림(53·지리산스위스관광호텔 회장·구속 기소) 씨에게 돈을 전달한 변호사 10여 명을 다음 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윤 씨는 2003년 9월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로부터 1억 원을 받는 등 10여 명의 변호사들로부터 각각 1000만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김 변호사 등 윤 씨에게 돈을 준 변호사들을 불러 어떤 목적의 돈 거래였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2003년 6월 H건설이 군 고위 간부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제보한 뒤 회사 관계자를 협박해 9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억5000만 원은 김 변호사 사무실에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변호사는 또 윤 씨의 소개로 H건설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윤 씨에게 돈을 건넨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경찰청 등 정부부처의 출입자 명단을 통해 윤 씨가 일부 부처에 수시로 출입했던 정황을 확보하고 로비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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