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교수 “盧이사장과 MBC특집 본적 없어” 거명인사들 부인

  • 입력 2005년 12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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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일(사진)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 황우석 교수를 공격하면서 거론했던 인물들이 노 이사장의 발언을 부인하고 나섰다.

노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의대 문신용(文信容) 교수와 함께 MBC ‘PD수첩’을 봤으며 15일 ‘황 교수팀에 줄기세포가 없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난 후에도 문 교수가 전화를 걸어와 ‘잘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교수는 18일 자택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무슨 소리냐. 나는 노 이사장과 함께 PD수첩을 본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 교수가 발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 이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안규리(安圭里) 교수가 15일 이미 황우석 교수에게서 ‘줄기세포가 없다’고 들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안 교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 교수는 15일 밤 자택에서 본보 기자와 만났을 때도 “황 교수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으며 나는 줄기세포 유무를 확인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안 교수는 이어 16일 노 이사장의 기자회견 후 세계줄기세포허브 성명훈(成明勳) 기획협력부장을 통해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무섭다’는 표현은 이번 일로 인해 황 교수와 함께 일했던 다른 우수한 연구자까지 재기불능 상태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노 이사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 연구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줄기세포 8개는 분명히 있었다”며 노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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