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만점 5.5배 늘어…수능시험 채점결과 발표

  • 입력 2005년 12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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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영역은 만점자 수가 지난해보다 5.5배나 늘어나는 등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언어 성적이 낮은 수험생은 크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커진 탐구영역과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올라간 수리영역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2등급이 없는 과목이 지난해에는 4과목이었으나 올해는 물리Ⅰ 한 과목에 그쳐 지난해와 같은 수험생의 혼란은 줄어들게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올해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일선 고교를 통해 55만4345명의 수험생에게 성적 통지표를 배포했다.

영역별 만점자의 표준점수를 보면 쉽게 출제된 언어영역은 127점으로 수리 ‘가’ 146점, 수리 ‘나’ 152점, 외국어(영어)영역 142점보다 낮게 나왔다. 만점자도 1만363명으로 지난해 1897명보다 5.5배 증가했다. 수험생 중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 0.3%에서 올해는 1.9%로 늘었다.

사회탐구영역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세계사 63점, 한국지리 법과사회 77점 등 14점 차가 났고 과학탐구영역에선 물리Ⅰ 64점, 화학Ⅱ 75점으로 11점 차가 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 짓는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언어 125점, 수리 ‘가’ 134점, 수리 ‘나’ 139점, 외국어 133점, 사회탐구 63∼68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5∼70점 등이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이사는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져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표준점수보다 백분위를 적용하는 대학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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