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위장 업체를 설립해 거래대금 명목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1996년 6월부터 지난해 1월 초까지 46억6000여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거래 업체에 물품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수법으로 2002년 3월 초부터 2년 동안 2억2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경 자이툰부대 등에서 사용하는 방탄판 납품 업체 선정과 관련해 김 씨가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김 씨는 이미 해외로 도피한 이후였다.
지난해 9월부터 도피 행각을 벌이던 김 씨는 올해 9월 초 자진 입국했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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