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상∼김해 경전철 연내 착공”

  • 입력 2005년 12월 3일 08시 42분


부산과 경남 김해를 잇는 경전철 건설이 사업 구상 13년여 만에 본격 추진된다.

건설교통부와 김해시는 2일 “건교부를 주축으로 한 정부 협상단이 최근 경전철 공사를 맡을 민간사업자인 부산·김해경전철㈜와 준공 후 운임수입 보조금 비율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며 “실시협약 변경 체결과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기공식은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전철은 부산 사상역∼김해공항∼서연정∼김해 삼계동 차량기지를 잇는 23.5km의 구간에 건설된다.

정거장은 18개이고 3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평균시속은 35km로 전 구간 운행시간은 30분으로 예상된다. 사업비(7742억 원)의 62%는 민간사업자가 대고 나머지는 정부, 부산시, 김해시가 분담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년6개월이며 완공과 동시에 모든 시설은 자치단체에 귀속된다. 민간사업자는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이 경전철 건설은 1992년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2002년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부산지하철 연장을 주장하는 김해시민들이 감사를 청구하는 등 곡절을 겪으면서 진행이 늦어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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