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최부잣집’ 사랑채 복원한다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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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12대(代)에 걸친 만석꾼으로 칭송을 받아 온 경북 경주시 ‘최부잣집’(중요민속자료 27호)의 사랑채 복원공사 기공식 겸 고유제가 29일 오전 경주시 교동 최부잣집에서 열린다.

경주시는 1970년 11월 화재로 소실된 최부잣집의 사랑채 120.7m²를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주시는 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 3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소실되기 이전의 사랑채 사진과 고증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초 문화재청의 설계 승인을 받았다.

1700년경에 지은 것으로 알려진 최부잣집에는 안채와 문간채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소실된 사랑채만 복원되면 이 고택은 35년여 만에 제 모습을 찾게 된다.

경주 최부잣집은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사방 100리 내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을 200년 간 실천해 온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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