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촌학교에 “헬로우, 유비쿼터스”

  • 입력 2005년 11월 28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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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지역 고교생이 서울 유명강사의 수준 높은 영어회화 교육을 영상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한국유비쿼터스농촌포럼(공동대표 신윤식 허신행 허운나)은 연세대, 한국방송통신대와 함께 23일부터 매주 수요일 전남 고흥군 녹동고 학생을 대상으로 원격 영상 영어회화 교육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세대 외국어학당의 외국인 강사 미트리 매트 씨가 한국방송통신대 영상스튜디오에서 강의를 하면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녹동고 교실로 강의내용을 실시간 중계한다.

강의는 수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반까지 90분 동안이며 상호 대화가 가능하다. 녹동고는 교실 여건을 감안해 수강인원을 30명을 정한 뒤 점차 늘릴 계획이다.

녹동고 김경원 교사는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학원 하나 없고 외국인 강사의 수강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게 농어촌 교육의 현실”이라며 “학생에게 영어에 대한 친숙함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포럼은 도심과 농어촌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시범 강의가 앞으로 전국적인 ‘농촌형 u-러닝시스템’ 구축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윤식 공동대표는 “7월부터 농어촌지역에서 진행 중인 EBS 수능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며 “시범교육이 끝나면 단계적으로 원격 영상 영어회화 교육을 전 농촌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ww.kuvf.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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