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선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산업화시기를 거치며 수도권의 화물 운송을 담당하던 철도. 용산선이란 이름이 공식 등장한 것은 76년 전인 1929년 당인리화력발전소(현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에 무연탄을 공급하기 위한 용산∼당인리 노선이 개통되면서부터다.
그러나 1992년 마포구청이 발간한 마포구지에는 1906년 용산역 기점 4.7km 지점에 현재의 서강역이 설치돼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때부터 따지면 햇수로 꼭 100년이 된다.
2005년 5월 이후엔 경의선 복선 및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사업으로 노선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현재의 용산선을 따라 평균 지하 10m 깊이로 경의선 복선이, 그 아래 평균 40m 깊이로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건설된다.
마포구는 용산선 철로를 모두 걷어내면 생기는 약 7만 평의 유휴 부지를 운동 및 산책로가 조성된 테마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한강시민공원과의 연계벨트를 조성하고 각 역을 중심으로 5개 역세권도 개발할 방침이다.
박홍섭(朴弘燮) 마포구청장은 “2008년까지 경의선 복선화와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건설되면 경기 고양, 파주시 등과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은 물론 남북 간 인력 및 물자 수송의 대동맥이 형성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한반도 종단철도와의 연결 사업을 통해 세계 물류혁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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