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입양 마리 타프씨 “친부모 꼭 보고싶어”

  • 입력 2005년 10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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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덴마크로 입양된 마리 타프(24·여·사진) 씨가 24년 만에 자원봉사자로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를 찾아 나섰다.

현재 덴마크의 코펜하겐 간호대학을 다니고 있는 마리 씨는 태국 방콕의 정신과 병원에서 실습하던 중 친부모를 찾기 위해 16일 한국에 입국해 현재 서울 은평구 은평천사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리 씨가 한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자신처럼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나는 다행히 좋은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부모에게서 버려진 많은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에서 살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잃어버린 친부모를 찾고 싶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의 양부모는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알렌 타프(60) 씨 부부. 알렌 씨 부부는 마리 씨 외에도 에나 타프(29·여) 씨와 리나 타프(27·여) 씨 등 2명의 한국인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마리 씨는 “양부모로부터 1981년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으며 언니가 2명 있었고 아버지가 공사인부였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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