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혁신도시 유치 과열

  • 입력 2005년 10월 18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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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일부 시군의 혁신도시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이전 공공기관이 확정된 후 8월 초 과열경쟁 자제를 요청하고 이를 어길 때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도 최근 열린 ‘혁신도시건설 범도민지원자문단’ 발족식에서 “일선 시 군은 과열 경쟁을 자제하고 자문단 위원은 충북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아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도의 거듭된 협조 요청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제 갈길을 가겠다’는 듯한 모습이다.

충북 북부권 역차별 시정촉구를 위한 범시민협의회 등 충주지역 4개 단체는 12일 오후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시민 결의대회를 연 뒤 청주까지 ‘삼보일배’를 하는 중이다.

이달 말 경 청주 상당공원에 도착, 혁신도시 충주 유치를 홍보하겠다는 계획으로 한창희(韓昌熙) 충주시장이 삼보일배에 동참했다.

제천시 공공기관 혁신도시 건설대책위원회(이하 제천 공대위)는 13일 강원 춘천지역 민간단체와 함께 기자 회견을 열고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도시(충주, 원주)는 혁신도시 입지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8일 시민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입지선정 위원이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할 것”이라며 “충북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나친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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