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원 유채꽃축제 파열음…군의회 “실효성 없다” 제동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8시 26분


코멘트
충북 청원군이 지난해부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에서 개최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에 대해 군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청원군에 따르면 군의회는 최근 ‘유채꽃축제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채꽃 축제의 재정 운용 투명성, 입장 수익 규모, 민간 업체와 주최 측인 새마을운동중앙회 청원군지회의 계약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를 요구했다.

군의회는 축제의 실효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했지만 담당 부서는 예산이 삭감돼 행사가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10일 새 청원군의회 의장에 당선된 유호봉 의장은 “지역성이 있고 농공산 연계가 가능하며 청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축제는 괜찮지만 실효성 없는 행사는 과감히 없애겠다”고 밝히고 대표적 사례로 유채꽃 축제를 지목했다.

유 의장은 지난달 29일 청원군민의 반대로 무산된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과정에서 오효진 군수와 극심하게 대립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달 말 꽃씨를 파종하는 등 내년 행사를 준비 중인 군은 상하수도와 이동로 설치 및 부대행사 비용 5억 원이 의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삭감될 것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채꽃축제는 제주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 청원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최악의 경우 행사 축소가 불가피하겠지만 다른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