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안반도 통합 재추진 움직임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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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이전을 계기로 목포, 무안, 신안 등 무안반도 통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무안반도 통합은 3차례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돼 도청 이전이 이번 통합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안반도 하나되기 신안 무안 목포추진위원회’는 11일 목포대 기획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안반도 통합 당위성과 향후 일정을 밝혔다.

추진위는 “다음달 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 남악신도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서남권을 새롭게 바꿔놓을 S프로젝트와 J프로젝트, 무안 산업교역형기업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무안반도 통합은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또 “최근 정치권에서 전국을 60개의 광역도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제주도는 주민의 힘으로 통합을 이뤄냈다”며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15일 지역민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연말 주민투표를 목표로 무안반도 통합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과거 통합논의가 무산된 것은 무안지역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행정자치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8년 3월 주민의견조사 당시 목포시민의 93.6%, 신안군민의 81%가 통합에 찬성했으나 무안군은 62.9%가 반대했다.

1994년 5월과 1995년 3월에 실시된 주민여론조사에서도 무안군 주민의 반대가 많아 통합이 무산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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