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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12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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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는 지난주 장하진(張夏眞) 여성가족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커리어개발실’을 마련하고 여학생의 사회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커리어개발실은 여군 사관후보생 설명회를 마련한 데 이어 취업을 위한 체력단련과 모의면접 등 사회 진출을 돕는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영남대는 ‘학군단(ROTC) 여성후보생 시범학교 지정 신청 사유서’를 국방부에 제출해 관심을 모았다.
전경희(全瓊姬·55) 여성커리어개발실장은 “최근 사관학교들도 여성에게 문을 여는데 유독 ROTC만 금녀(禁女)의 벽에 묶여 있는 것은 양성 평등에 어긋난다”며 “여대생의 장교 임관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학군단도 여성에게 개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실은 이달 중 ‘뷰티 아카데미’를 열어 여학생의 취업면접 교육을 할 예정이며, 항공기 승무원 취업을 위해 국내 항공사와 연계한 강좌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지난해 10월 총장 직속기구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그 동안 여대생 리더십센터와 성공적인 취업면접, 입사서류지원서비스 클리닉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학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학생의 절반 가량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
이 센터는 11일 채용 전문업체 대표를 초청해 여대생 취업 시장에 관한 특강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진숙(金鎭淑·45·교육학과 교수) 센터장은 “여자들은 취업을 한 이후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여대생 때부터 취업에 소극적인 분위기인 편”이라며 “1학년 때부터 졸업 이후 진로를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자세를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3년 12월 여학생지원센터를 개설한 대구대는 올해부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로 이름을 바꿔 취업과 창업, 이미지 관리 등 여학생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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