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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1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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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개성인삼은 파주시 군내면과 적성면 등 주로 민통선 이북 또는 민통선 인접 지역에서 생산돼 다른 곳보다 청정환경에서 재배된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일대는 또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데다 일교차가 크고 토양에 유기물이 많이 담겨 있어 인삼 재배지로 적격이다.
11일 오전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 조규성(48) 씨의 인삼밭에서도 부녀자 10여 명과 트랙터가 동원돼 6년근 인삼을 캐느라 여념이 없었다.
트랙터가 인삼을 캘 때 쓰는 그물 형태의 기구를 달고 밭고랑을 지날 때마다 묵직해 보이는 인삼이 거의 다치지 않고 땅으로 솟구쳐 나왔다.
조 씨는 “여기서 개성까지 9km에 불과하고 광복 이전에는 이곳에서 개성상인들이 인삼을 거둬갔다”며 “농약 사용을 억제한 개성 인삼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어 ‘파주개성인삼’이란 명칭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파주 인삼은 농약을 무차별로 사용한 중국산과는 달리 미생물제제나 미생물농약만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6년근 인삼은 종자를 뿌려 1년간 키운 종삼을 이식해 햇수로 5년간 재배한 것을 말하는데 물량 대부분은 재배 이전에 계약해둔 KT&G가 수매해 간다.
이번 축제에서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은 7t가량. 대부분 6년근으로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선보인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약 10∼20% 정도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인삼 판매 외에도 직접 인삼을 캐보고 홍삼을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파주시청(031-940-4563)에 문의하면 된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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