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주왕산정보화 마을,농산물 전자상거래 1위

  • 입력 2005년 10월 10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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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과 가정용 분리 판매, 생산자 실명제, 리콜 3진 아웃제….’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정보화마을(http://jws.invil.org)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판촉기법 을 활용해 농산물 전자상거래 판매에서 잇달아 전국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왕산정보화마을은 행정자치부 후원으로 올 추석을 전후해 사이버 상에서 열린 전국 유명 농산물 특판 행사에서 ‘청송 꿀사과’로 6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마을은 배, 굴비, 갈치, 한과, 인삼 등 전국의 정보화마을 농특산품이 경쟁을 벌인 올 설날 특판 행사에서도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마을은 전자상거래 시행 첫해인 2002년 200만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1억7000여만 원으로 급증해 행자부로부터 전자상거래 특화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송군 최진국(崔鎭國·41) 지역정보담당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주왕산정보화마을이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생산하는 사과의 품질이 뛰어난 데다 이 마을의 전자상거래팀이 인지도와 신뢰도 등을 높이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과 재배농민 10가구로 구성된 전자상거래팀은 포장 단위를 기존 5kg, 10kg에서 4kg, 8kg 등으로 바꿔 택배비를 절감하는 한편 품질과 가격을 차등화해 선물용과 가정용으로 나눠 팔아 인기를 끌었다.

또 △포장지에 재배농민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는 생산자 실명제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면 100% 환불하는 리콜제 △리콜이 3번 이상일 경우 해당 농가의 사과 판매를 일정 기간 중단시키는 3진 아웃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주왕산정보화마을 김문노(金文魯·47) 운영위원장은 “고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며 “15일부터 대도시 소비자와 관광객 등이 밭에서 사과 따기 체험을 하는 행사가 1개월 동안 열린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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