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부천 영상문화단지

  • 입력 2005년 10월 5일 08시 47분


코멘트
경기 부천시의 문화예술 중심지대로 꼽히는 10만 평 규모의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SBS 드라마 ‘야인시대’가 촬영되던 2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 1만 명 이상이 몰렸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세트장을 찾는 입장객이 하루 1000명 선으로 줄었다. 올 초 개장한 강아지 테마파크인 ‘프레니월드’는 시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세계 25개국 유명 건축물 109개를 25분의 1 크기로 만들어 전시하는 ‘아인스월드’에만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정도.

부천시는 빈 터로 남아 있는 단지 내 4만∼5만 평에 만화 관련 산업 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요즘 볼거리=1만2000 평 부지에 1930∼70년 대 서울 중심가 모습을 꾸며놓은 영화세트장에서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하류인생’ ‘역도산’ 등의 영화가 촬영됐다.

최근 종영된 ‘패션 70'S’과 ‘로즈마리’ ‘찔레꽃’ ‘김약국의 딸들’ 등 10여 편의 드라마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상업광고, 화보 수십 편도 이 곳에서 찍었다. MBS와 KBS 아침 드라마인 ‘자매 바다’ ‘고향역’이 한창 촬영 중이며 드라마 ‘황금사과’와 영화 ‘피아노 포르테’가 곧 촬영을 시작한다.

요르단 남부 유적지인 페트라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9점과 현대 불가사의 건축물 6점 등 이색 건축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인스월드(www.aiinsworld.com)는 개장 2년째를 맞아 특별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15일부터 2개월 동안 연간 회원권을 50% 할인(성인 1인 기준 1만6000 원) 판매하며 러시아 공연팀의 애니메이션 주인공 댄스, 마술공연, 아크로바틱 연주를 수시로 펼친다. 개장 시간은 평일에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새로운 시설물=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 서커스단이 상설 공연을 할 수 있는 원형극장을 만드는 중이다.

3400평 부지에 연면적 2000 평 규모로 내년 6월경 완공될 이 극장에는 계단식 1100석의 관람석과 중앙 무대, 보조 공연장, 강습실, 연습실이 들어선다.

1925년 설립된 동춘 서커스단(단장 박세환) 뿐만 아니라 사물놀이 패가 놀이마당을 펼치고 청소년 대상 전통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단지 내 5600 평 부지에 만화산업을 지원할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시공자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6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을 짓고 만화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만화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할 시설물은 타당성 용역 조사를 거쳐 내년 중 최종 확정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