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언론계 출신 심갑섭 대경대 학장

  • 입력 2005년 9월 27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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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바라봤을 때보다 대학의 현실이 더 어려워보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교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경쟁력을 쌓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경북 경산 대경대는 설립자 중심으로 학교 살림을 꾸리는 이른바 ‘가족 경영’을 끝내고 지난달 26일 언론계 출신 심갑섭(沈甲燮·64) 씨를 학장으로 초빙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심 학장은 한국방송(KBS)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광주 및 대구총국장을 역임했다.

한 달 동안 학교 구석구석을 살펴 본 심 학장은 학교 구성원의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학교의 주인은 교직원과 학생입니다. 우수한 학생이 입학하고 전문성 높은 취업교육을 하려면 대학 조직이 유연해야 합니다. 교직원이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풍토가 없으면 그 조직은 희망이 없는거죠.”

그는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에 비해 짧은 기간에 학생들이 전문 직업인으로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 180여개 전문대학이 예외 없이 특성화를 외치지만 얼마나 내실 있게 교육하는지는 의문”이라며 “10년 후 직업세계를 내다보면서 전문 직업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경대는 재학생 2100여명 가운데 80% 가량이 수도권 출신이고 방송연예 분야는 특성화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며 “방송 분야 경험을 살려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벽돌을 한 장씩 쌓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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