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 거북선 “한산대첩 현장으로”

  • 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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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의 거북선이 10월 말 남북 분단 이후 단절된 한강 하류 뱃길을 이용해 ‘한산대첩의 고장’인 경남 통영으로 옮겨진다.

서울시는 10월 28일 한강 이촌지구 나루터에서 거북선을 주제로 한 행사를 갖고 예인선 2척을 이용해 거북선을 통영항으로 옮길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거북선은 한강 하류 비무장지대, 인천항을 거쳐 통영에 도착한다. 한강 하류 뱃길을 이용한 이동 예상 시간은 일주일. 시는 이를 위해 8월 유엔군사령부로부터 거북선 및 예인선의 항해를 허가하는 증명서를 발부받았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통영시가 올해 초 충무공의 유적이 있는 통영에 거북선을 보내달라고 요구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거북선은 통영항에서 한산대첩 유적지인 제승당을 운항하는 애국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990년 서울시가 해군에 의뢰해 원형 크기로 복원한 이 거북선은 선체 길이 25.45m, 폭 10.3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선 정원은 150명. 1991년 5월부터 6개월간 운항됐으나 현재는 현장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15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찔렀으며 통영시에는 사적 제113호인 이충무공 유적지(16만 평 규모)가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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