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도시철도 2호선 이르면 2008년 착공

  • 입력 2005년 9월 13일 07시 07분


코멘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이르면 2008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에는 1호선과 달리 경량전철(AGT;Automated Guideway Transit)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집단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기본 계획=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예비 타당성조사 결과에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기존 계획노선 가운데 백운광장∼효천역 구간을 제외하고 순환선만으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총 길이는 2001년 기본계획안 수립 당시 27.4km에서 5.3km가 축소된 22.1km로, 정거장은 34곳에서 6곳이 줄어든 28곳으로 각각 변경된다.

남구 임암동 효천역 인근에 건설하려던 차량기지는 서구 화정동 광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따라 2호선은 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교대∼동운고가∼광천동종합버스터미널∼시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을 도는 ‘순환형’ 전철로 2008년 이후 착공된다.

▽재원과 경제성=KDI는 “경제성 측면에서 백운광장∼효천역 구간을 배제하고, 2호선 전체에 지상고가 방식을 적용할 경우 편익 대비 비용 비율이 1.42로 경제성이 있다”고 밝혔다. 통상 이 지수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1조3375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던 총 사업비는 3931억 원이 줄어든 9444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집단민원 문제=시는 2호선이 고가철로에 철제바퀴를 단 경량 전동차를 운행하는 경량전철(AGT) 방식으로 바뀌는데 대한 주민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경량전철 방식은 공사비를 줄일 수 있지만 고가도로 설치에 따른 인근 지역 ‘슬럼화’와 소음공해 및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

시 관계자는 “최근 백운고가도로의 사례에서 확인된 것처럼 대규모 고가전철을 도심에 건설한다는 것은 집단민원의 부담을 피할 수 없다”며 “시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재원을 고려해 구체적인 착공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