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지방高 1학기 수시 ‘으쓱’

  • 입력 2005년 9월 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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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합격자 중 서울 강남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1학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교육팀이 8일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의 1학기 수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강남(강남 서초 송파구) 출신이 지난해보다 줄고 서울의 비강남과 지방 출신 합격자가 늘어났다.

지난해 1학기 수시에서 강남 학생의 비율이 35.3%였던 연세대는 올해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배(朴珍培) 입학관리처장은 “정확한 통계를 내지는 않았지만 강남 합격자의 수나 비율, 합격률 모두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남 출신 합격자가 줄어든 것은 연세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을 60%에서 70%로 올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 서울 강남과 강북의 학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의 S고는 1학기 수시 합격자가 지난해 8명에서 5명으로, K고는 고려대 연세대 합격자가 7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반면 서울 강북의 석관고는 지난해 1학기 합격자가 7명이었으나 올해는 14명으로 늘었다. 서울 중앙고도 지난해 1학기 수시에서는 합격자가 없었지만 올해는 연세대 4명 등 8명이 합격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교육부가 고교등급제 적용 대학을 제재한 뒤 대학들이 학력 우수 고교에 가산점을 주지 못해 강남 지역 합격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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