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태풍 ‘카눈’ 12일께 한반도에 온다

  • 입력 2005년 9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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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했던 제14호 태풍 ‘나비’에 이어 7일 오전 현재 제15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경 미국 괌 서쪽 11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카눈이 시속 28km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라며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12, 13일경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카눈은 현재 중심기압이 1002hPa, 최대 풍속 초속 18m, 영향 반경 190km로 소형 태풍이지만 북상하면서 세력이 커져 10일 오전 9시경 중형 태풍으로 대만 동해상을 지나 서해나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순간 최대 풍속 40m의 강풍과 600mm가 넘는 폭우를 몰고 온 태풍 나비는 7일 오후 동해상을 거쳐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쪽으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동해상을 제외한 전 지역의 태풍경보 및 주의보를 해제하고 동해상의 태풍경보를 주의보로 대체해 발령했다.

울릉도는 나비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6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주민 1명이 실종되고 섬 일주도로 곳곳이 무너져 교통과 통신이 마비됐다. 특히 주민 1500여 명이 사는 서면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되고 전화와 전기가 끊어져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나비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3명이 실종되고 469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26가구 7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울릉=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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